수급 불안 속 ‘순서 끼어들기’ 논란
사회필수인력 17만여명 한달여 앞당겨3분기 예정 64만명분 60~64세에 이용
우선 접종 대상인 65~74세보다 일러
22일부터 남아공 등 입국자 시설 격리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항공업계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항공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이 학교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뉴스1
광주 뉴스1
정 단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11∼12주가 지난 시점에 2차 접종을 시행하는데 국내에서는 5월 14일쯤에 2차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도입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국이 항상 접종 중요도에서 ‘1차’로 꼽았던 고령층에 해당되는 65~74세의 접종시기는 이보다 늦은 5월 중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이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고위험군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 이유나 사회적 필요성 때문에 기존 계획에 (없던 집단이) 끼어드는 일이 벌어졌고 방역의 목적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고령층을 우선적으로 접종하면 사망자가 줄어드는 부분을 보여 줘 백신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고위험국인 남아공, 탄자니아 등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시설 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4-20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