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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식 일정 11개 잡혀… 홍남기, 순장조·퇴장 갈림길

이번 주 공식 일정 11개 잡혀… 홍남기, 순장조·퇴장 갈림길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4-18 22:30
업데이트 2021-04-1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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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기재부 장관 ‘총리대행’ 겸직
추가 개각으로 교체 땐 구윤철 물망
“文 신임 여전히 두터워” 잔류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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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직무대행을 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총리 대행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직무대행을 맡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총리 대행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내각 서열 2위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런 긴 직함을 갖게 됐다. 경제사령탑은 물론 총리 역할까지 해야 하는 홍 부총리는 이번 주 공식 일정만 11개에 달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홍 부총리도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완료되면 추가 개각과 함께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하지만 총리와 개각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가 길어지고 낙마자가 나온다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치권과 관가의 관측이다.

홍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를 주재하는 것으로 총리 대행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19~21일엔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모두 출석해야 한다. 경제(20일)는 물론 정치·외교·통일·안보(19일)와 교육·사회·문화(21일) 분야 질문도 챙겨야 한다. 홍 부총리는 정치와 사회 현안 파악을 위해 주말(17~18일)을 통째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 외에도 부동산투기 의혹 수사협력 관련회의(19일), 국무회의(20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21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22일)를 잇달아 주재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다. 21일과 23일 중대본도 홍 부총리가 주재해야 하며, 22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역시 출석해야 한다.

이런 홍 부총리의 바쁜 행보는 신임 총리가 부임할 때까진 불가피한데, 세간의 관심사는 그 이후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 홍 부총리도 포함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집권 후반기 쇄신을 위해선 경제사령탑도 교체할 필요가 있고, 홍 부총리도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가 교체된다면 후임으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대표 등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우선 순위에서 뒤처졌다는 시각이 많다.

홍 부총리가 현 정부의 ‘순장조’로 남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개각이 있을 때마다 이름을 올렸지만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가 무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음에도 문 대통령이 즉각 반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홍 부총리에 대한 비판을 많이 제기하지만 문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히 두터워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1-04-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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