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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오리온 기사회생… 뒤집기 불씨 ‘활활’

벼랑 끝 오리온 기사회생… 뒤집기 불씨 ‘활활’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4-14 22:36
업데이트 2021-04-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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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원정서 전자랜드에 89-67 대승
내일 4차전… ‘2패 뒤 3승’ 역전극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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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오리온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인천 전자랜드와의 3차전에서 디드릭 로슨(24점 7리바운드)과 이대성(17점·3점슛 4개), 허일영(16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9-67로 대승을 거뒀다.

안방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오리온은 적지에서 반격의 1승을 올리며 PO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 5전3승제 기준 역대 6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그렇지만 이날 오리온의 경기력은 이변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4차전은 16일 인천에서 열린다.

경기 전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여기가 우리 홈 같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때 3차례 인천 원정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그 기운이 이어졌는지 오리온의 외곽포 11개가 거침 없이 터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4강 PO를 눈앞에 두고 힘이 들어갔는지 3점슛 24개를 던져 3개만 림에 꽂힐 정도로 외곽에서 난조를 보이며 패배했다.

전반에 오리온은 앞서가다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을 반복했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던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작심한 듯 집중력을 발휘했다. 3쿼터에만 38점을 몰아쳤다. 한호빈(11점), 허일영, 이대성이 1쿼터에 이어 다시 릴레이 3점포를 가동했고 로슨이 내외곽에서 두루 힘을 보태는 한편 지공과 패턴 플레이가 적절하게 곁들여지며 4쿼터 중반에는 85-55로 30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 팀은 점수 차가 크게 나자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발목 부상으로 이날도 코트에 서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오리온의 수호신 이승현은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4-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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