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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땅투기로 ‘영끌’ 청년 영혼 털려…민주당도 변창흠 사퇴 주장

LH 땅투기로 ‘영끌’ 청년 영혼 털려…민주당도 변창흠 사퇴 주장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09 23:59
업데이트 2021-03-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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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부 장관,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서 투자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LH 두둔 발언 국회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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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2021. 3.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2021. 3.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책임자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론을 제기했다.

변 장관은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LH 직원들이 광명 시흥의 공공택지 개발을 모르고 투자했을 것이라 발언한 것이 진심이냐”라고 물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에 “제가 아는 경험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변 장관은 지난 4일 한 언론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가 LH 직원들을 두둔한다며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역시 다음날 변 장관을 불러 해당 발언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LH를 해체해야 한다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질의에 “LH가 지금까지 공공주택의 80%를 공급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게 돼 부작용도 많았다”며 “다른 한편으론 정부가 재정으로 복지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 개발에서 생기는 이익으로 교차보존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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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의혹에 관련해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1. 3.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의혹에 관련해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1. 3.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어 “이 부분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구상을 저도 갖고 있고, 이번에 공공자가주택이나 주거뉴딜 도입으로 LH의 역할도 재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이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느냐고 묻자 “아직은 하지 않았다”며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변 장관은 이렇게 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박 위원장은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해서 집을 마련하고 싶은데, 지금은 LH 사태와 관련해 ‘영털(영혼까지 털렸다)’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변 장관은 이 와중에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서 투자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변 장관의 LH 직원 두둔성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문제가 터져서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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