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관련 환영 성명서 발표
화성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현장의 소리 귀기울여야
경기 화성시 삼괴지역 주민들이 9일 수원 군공항 예비 후보지인 화옹지구에서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관련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화성시 우정읍 삼괴 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단과 삼괴지역 전직 이장단 등 주민들은 9일 수원 군 공항이전 예비후보지인 화옹지구에서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30년 전 전국에서 잘살기로 유명했던 삼괴지역이 지금은 각종 난개발로 쇠락하고 있다”며 “삼괴지방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화옹지구에 국제공항 유치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양지역은 화성시청이 들어서면서 크게 발전했고, 향남 신도시과 송산그린시티 등 타지역이 개발되는 동안 삼괴 지역은 화성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 남부지역은 삼성전자와 LG,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대기업이 밀집해 있고 인구 750만 명이라는 충분한 항공수요를 갖추고 있다”며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로 하늘길이 열리면 물류 운송을 위한 광역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확장과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그 어떤 공항보다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춘 삼괴 중·고총동문회장은 “국제공항이 조성되면 전철 2개 노선이 신설돼 화성의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 등 100년 대계를 위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며 “정치인들과 관계기관은 진정 지역주민이 무엇을 요구하는 지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17년 2월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는 본격화 했으나 화성지역 반발로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공항 이전 방식 가운데 하나로 ‘민·군통합공항 건설계획’이 거론되고,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은 국책 사업’이라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면서 수원 군공항이전 계획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