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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수준미달 인간이 혓바닥 놀려”…라이브클럽 비하 공무원에 분개

호란 “수준미달 인간이 혓바닥 놀려”…라이브클럽 비하 공무원에 분개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3-05 17:26
업데이트 2021-03-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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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관계자, 일반음식점 등록 공연장에 ‘칠순잔치’ 표현
“라이브 클럽에 대한 이해부족” 일침

호란
호란
클래지콰이 호란이 라이브클럽 공연을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거’라고 표현한 구청 관계자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호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는 글과 함께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캡처 사진에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마포구내 공연장 두 곳에 27일 강제한 행정조처와 관련한 질문에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답변했다”는 글이 담겨 있다.

호란은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라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
호란 인스타그램 캡처
호란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머리에 든 게 없을 수록 자기 머리에 든 게 없다는 걸 자각할 능력이 떨어지니 저만큼 오만해지는 게 가능한 것”이라면서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 클래스의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 메타인지는 꽤 고등한 사고의 영역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 미달의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일침했다.

호란의 게시물에는 “정말 어이 없고 화난다”, “공감한다”는 의견과 함께 “호란의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비판이 아니라 악플 수준의 비난”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호란은 일부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다.

호란은 댓글을 통해 “사실 전후관계를 따지자면 라이브클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계속 현실에 안 맞는 규제를 들이밀어온 역사가 전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음식점에서 공연이 가능하게 된 건 어느 정도 됐고, 지금은 스탠딩공연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는데 전부 라이브클럽에 대한 몰이해로 다른 영업분야의 규정을 들이미는 데서 시작된 혼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저 사람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한 집단의 국민의 생업과 그 생업의 터전을 통째로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호란은 2004년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로 데뷔했으며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9~2020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도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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