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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인도 남성, 17세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이유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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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05 09:14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지난 3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의 한 경찰서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손에 뭔가가 들려 있었다. 17세 친딸의 참수된 머리였다.

사르베시 쿠마르가 하르도이 지구 경찰서를 향해 걷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기겁을 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진술실에 앉아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것을 최근에 알고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혼자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딸에게 끔찍한 짓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딸의 주검과 살해 도구는 방 안에 그대로 뒀으며 경찰에 자수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쿠마르를 체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 경찰관은 그가 딸의 신체 부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외부에 공개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쿠마르가 끔찍한 범행을 하고도 당당히 경찰서에 걸어 들어간 행동이나 경관의 생각 없는 행동 모두 인도인들에게 뿌리 내린 ‘명예 살인’ 관념 때문이다. 사실 인도에서는 가족의 뜻을 꺾고 다른 카스트(계급) 출신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이와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했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마을 운영위원회 같은 곳에서 대놓고 명예 살인을 승인하거나 부추기기까지 한다. 2011년 인도 대법원은 명예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은 사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공언했지만 이런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립 범죄기록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에서도 여성 상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로 꼽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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