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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피로 물든 도로·주인 잃은 신발… 군부 총격에 30명 목숨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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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01 17:29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미얀마 유혈사태 ‘안타까운 죽음들’

한 달간 1132명 체포… 사망자 더 늘 수도
군경 앞 무릎 꿇은 수녀 등 게시물 31만건
‘유엔 개입 촉구’ 글 다음날 23세 청년 죽음
홀로 아들 키우던 여성 즉사… 추모 봇물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한가 1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한 시민이 장미를 손에 들고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전날 미얀마 전역에서는 ‘피의 일요일’로 기록된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져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양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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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한가
1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한 시민이 장미를 손에 들고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전날 미얀마 전역에서는 ‘피의 일요일’로 기록된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져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양곤 EPA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28일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무력 진압해 최악의 유혈사태를 일으킨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피의 일요일’의 참상을 전하는 사진, 동영상과 피해자들의 사연이 속속 알려지며 공분이 커지고 있다.

1일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쿠데타 발생 이후 한 달간 약 30명이 군경의 총격 등으로 사망하고 1132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한 2차 총파업 시위 과정에서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인데, 소셜미디어(SNS) 등에선 26명이 숨졌다는 발표도 나오는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시위 과정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정보와 함께 추모 글들이 봇물을 이뤘다. 양곤에서 숨진 니 니 아웅 텟 나잉(23)은 사망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한가’(#How_Many_Dead_Bodies_UN_Need_To_Take_Action)라는 해시태그를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해시태그는 미얀마 네티즌들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SNS에서 공유하는 문구다. 페이스북에는 시위 과정에서 주인을 잃어버린 신발 수십 켤레가 나동그라진 모습, 피로 물든 도로 등 31만건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나잉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페이스북을 찾아 애도의 심정을 담은 댓글을 달고, 그를 위한 촛불집회도 열었다.

만달레이에서는 한 여성이 총을 맞고 즉사한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 이 여성이 혼자서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아들의 우는 모습과 함께 “엄마한테 가고 싶어요. 오늘 밤에는 누굴 안고 자요?”라는 설명이 담긴 사진들도 게시됐다. 또 SNS에 공유된 영상 등을 보면 시위대가 총격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는 모습, 최루탄을 피해 숨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물탱크나 나무 패널 등으로 몸을 가리는 시민들도 보였다.

미얀마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된 양곤 대교구의 찰스 마웅보 추기경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는 전쟁터와 같다”고 전했다. 북부 카친주에서는 수녀복을 입은 한 수녀가 방패를 든 군경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고 무릎을 꿇은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이 수녀가 군경에게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지 말고 체포를 중단하라고 외쳤다고 적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시위 중에 억류된 사람들 중에는 7명의 언론인과 함께 최소 85명의 의료진과 학생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21-03-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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