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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국방위원에 거액 후원금…“남편 사업과 관련, 부적절” 논란

이영애, 국방위원에 거액 후원금…“남편 사업과 관련, 부적절” 논란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2-25 17:08
업데이트 2021-02-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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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힘 한기호·신원식 의원에 500만원씩 후원

이영애
이영애
배우 이영애(50)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500만원씩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해관계자의 부적절한 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영애의 남편인 정호영(70)씨는 중견 방위산업체인 H사의 오너로 알려져 있다. H사는 레이더 특수전자통신장비 등 군사 장비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지난해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영애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한기호, 신원식 의원 등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정치자금법상 최고액이다.

이영애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 의원은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방위에 속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한 의원과 신 의원도 각각 육군 중장까지 지냈다.

문제는 정씨가 오랫동안 군납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군납업자의 부인이 국방위원들에게 거액을 후원금을 제공한 모양새가 된 것.

특히 국방위가 정부의 무기 개발과 구매 결정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감사기관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영애 남편 정씨는 2000년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천용택 전 의원에게 군납 편의를 대가로 5000만원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다가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천 전 의원 외에도 전·현직 군 장성 여러 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씨가 마일즈(다중 통합 레이저 교전 체계) 장비를 군에 납품했던 것으로 안다”며 “정씨가 아닌 이영애 명의로 후원금이 지급됐지만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정씨는 무기 중개상으로, 이 업계의 큰손”이라며 “사실상 이해관계자의 후원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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