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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파오차이”···논란되자 ‘#김치’ 사진 올린 함소원(종합)

“김치는 파오차이”···논란되자 ‘#김치’ 사진 올린 함소원(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25 08:27
업데이트 2021-02-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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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하차하라’ 靑청원(왼쪽), 함소원이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현재 삭제).
‘방송 하차하라’ 靑청원(왼쪽), 함소원이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현재 삭제).
함소원 “김치는 파오차이”에 뿔난 국민들
‘방송 하차하라’ 靑청원
논란되자 “김치” 사진 올린 함소원


방송인 함소원(45)이 한국 전통음식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 파오차이라고 언급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함소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5일 김치 사진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칭한 A씨의 방송 하차를 청원한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국민 청원 요건에 따라 A씨의 이름은 익명 처리됐으나 네티즌들은 중국인 시어머니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함소원을 해당 인물로 지목했다.

작성자는 “A씨가 지난 1월 중국인 시어머니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알려줘 시청자들이 정정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작성자는 “지적이 계속되자 라이브 방송은 삭제했지만 증인과 증거가 다수”라면서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이어지던 설 명절에 모여 중국어를 남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계속되는 망언으로 한국인을 불쾌하게 했다”고 적었다.

함소원의 인스타그램에는 “김치는 한국 음식”, “하차 청원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김치는 영어로 해도 Kimchi다”, “그냥 중국분인가?”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함소원이 SNS에 올린 김치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함소원이 SNS에 올린 김치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함소원은 SNS에 김치 사진과 함께 #김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기도 했다.

김치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지난해 11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1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가 김치를 두고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구글 영문사이트, ‘김치 근원’ 입력하면 “중국”
최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 영문사이트가 김치의 근원(Place of Origin)을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트를 방문해 ‘kimchi’를 검색하면 오른쪽 화면 설명 부분에서 ‘Place of Origin: China’라고 나온다. 또 검색창에서 ‘where is kimchi from?’(김치의 근원)을 물으면 자동 완성 대답에 ‘china’라고 뜬다.

반면 구글 한국어 사이트는 근원지를 한국으로 표기한다. 이는 구글의 이중적인 행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반크는 지적했다.

반크는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www.change.org)에 청원을 올리기로 했다.
반크 ‘김치를 파오차이로 중국어 번역’ 문체부 훈령 수정 요구한 반크. 반크 제공
반크 ‘김치를 파오차이로 중국어 번역’ 문체부 훈령 수정 요구한 반크. 반크 제공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구글의 이 같은 행태는 김치 왜곡이 한국의 김치를 중국 문화의 하나로 삼으려는 중국의 맹목적 국수주의와 중화 민족주의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에는 장쥔 유엔(UN) 주재 중국 대사가 트위터에 앞치마를 한 채 김치를 들고 있는 사진과 김치 소개글을 올려 중국의 ‘김치 공정’이 노골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중 간 ‘김치 원조’ 논쟁 속에서 김장 담그는 영상을 올린 뒤 ‘중국음식(#ChineseFood)’ 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튜버 ‘리쯔치’
한중 간 ‘김치 원조’ 논쟁 속에서 김장 담그는 영상을 올린 뒤 ‘중국음식(#ChineseFood)’ 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튜버 ‘리쯔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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