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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부정’ 조국 딸 적폐 처단해야” 野에 與 “나경원 딸도 졸업 취소!”

“‘입시 부정’ 조국 딸 적폐 처단해야” 野에 與 “나경원 딸도 졸업 취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2-16 18:48
업데이트 2021-02-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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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여야 공방

조경태 “정경심 유죄판결, 적폐 청산 안하나”
유은혜 “시간끌기 아니고 신중히 종합 판단”
조국 자녀 법률검토 마무리 시기엔 “말못해”
정청래 “부산대 의전원에 조국 딸 표창장은
합격에 아무런 관련 없다는 교수 증언” 방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vs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vs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서울신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부정 혐의와 관련,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야당이 “교육부가 입학 부정 공범인 조 전 장관 딸을 감싼다”며 적폐 세력 청산을 주장하자 여당이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딸의 대학교 성적 정정 문제를 거론하며 “대학 졸업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맞불을 놓았다.

野 “조국 딸 유사사례, 교육부 입학 취소
빠른 결정하더니 조국 딸은 다르네”

국민의힘이 먼저 조 전 장관 딸의 위조 표창장 의혹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입시 부정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받은 것을 거론하며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권이 이런 적폐 세력을 처단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조씨와 비슷한 다른 입시 부정 사건에서 교육부가 입학 취소 결정을 빨리 내린 사례가 있다면서 “조 전 장관 딸은 다르다. 교육부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입학 부정의 공범을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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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0.12.23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0.12.23
연합뉴스
곽상도 “曺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유죄”
“연세대 입학 과정 교육부 감사해야”

곽상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입시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증명서를 입시에 활용한) 조 전 장관 아들의 연세대 입학 과정도 교육부가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 “정경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


앞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등 모두 1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억 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등 모든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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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발언하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교육위 발언하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16 연합뉴스
유은혜 “의원님들이 걱정 안해도
원칙과 절차 따라 할 것”

이런 지적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총리는 “저희가 취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의원님이 걱정하지 않아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면서 “시간 끌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률 검토를 언제 마무리할지 시기를 밝혀 달라는 질의에는 “특정 시기를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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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말리는 동료 의원들
정청래 의원 말리는 동료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정청래 “나경원 딸 성신여대 성적
큰 폭 상향 정정…졸업장 취소해야”

“성신여대 감사해야, 명백한 불법 아니냐”
열린민주 “나경원 딸 성적 정정 요청 주체,
강사 아닌 학과… 교육부 제대로 살펴봐야”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재학 시절 성적 정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그쪽에서 조 전 장관을 얘기하니 나 전 의원의 얘기를 하겠다”며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 재학 시절 특정 과목의 성적이 큰 폭으로 상향 정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뒤늦었지만, 성신여대 감사에서 졸업장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명백한 불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동양대 표창장 따위는 합격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교수들의 증언이 있다”며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해서는 방어막을 쳤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도 “나 전 의원의 딸은 성적 정정을 요청한 주체가 강사가 아닌 ‘학과’”라면서 “과연 제대로 정정 과정을 거친 것인지 의문이다. 교육부가 자세하게 들여다봐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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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인사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상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2.16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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