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민주당 법사위 위원의 모습. 기자회견장은 원내정당의 무대다.
연합뉴스
9일 서울신문은 국회 사무처에 ‘21대 국회 기자회견장 사용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해 을 기자회견장에 가장 자주 등장한 정당을 알아봤다. 기간은 21대 국회가 시작한 지난 5월 30일부터 1월 19일까지로 설정했다. 기자회견을 가장 자주 진행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원내정당 중 가장 많은 482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 뒤를 정의당이 이었다. 정의당은 6석의 소수정당임에도 471회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의원 1명당 80회에 가까운 수치로 최고의 가성비를 보였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249회)은 미래통합당(192회) 시절과 합해 441회로 뒤를 이었고, 기본소득당 92회, 국회사무처 36회, 열린민주당은 31회, 시대전환은 16회 순이었다.
20대 국회와 비교하면 21대 국회 기자회견장의 모습은 상당히 달라졌다. 우선 장소가 달라졌다. 20대 국회까지는 국회 본관 1층 ‘정론관’이라고 불리는 기자회견장을 사용했다. 하지만 21대 국회부터는 신축건물인 소통관을 이용한다. 소통관은 미디어 대응과 취재만을 위해 새로지은 건물이다. 각당의 정치인들이 본관에서 소통관까지 건너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더 쾌적환 환경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도 각 정당들은 여전히 수많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원외 정당은 누릴 수 없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자회견 권리를 자주 진행하는 것은 정당의 의견을 일반에 알리는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브리핑존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숨김없이 답해주는 등 ‘소통의 창’이 되기 때문이다. 21대 국회 남은 3년, 가장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브리핑하는 정당은 어디가 될까.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