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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조정 논의중…변이·설 연휴 큰 부담”

정부 “거리두기 조정 논의중…변이·설 연휴 큰 부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24 17:43
업데이트 2021-01-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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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서울
포근한 서울 포근한 날씨를 보인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1.1.24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관련해 “다음 주 중에 의사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중 거리두기 조정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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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입장’
‘거리두기 입장’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에 따라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졌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 첫 주말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자들이 거리를 두고 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2021.1.24
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전국적으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방역 대책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해 적용하고 있다.

손 반장은 “현재 적용하고 있는 거리두기 단계 등은 다음 주말 즉, 일요일까지 예정돼 있다. 그 이후 설 연휴까지 고려한 (방역) 조치의 조정 내용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의 의견들, 특히 관계부처들이 관련 협회와 단체,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의견을 함께 들으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논의가 시작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논의들과 함께 전문가 등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함께 검토하면서 다음 주 중에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말이 되기 전에 결정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변이바이러스·설 연휴 등 불안 요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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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명동거리 찾은 시민들
주말 명동거리 찾은 시민들 24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4
연합뉴스
다만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시작돼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과 인구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등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다고 보고 2월 백신 접종 시작 전까지 더 확실한 진정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일평균 384명
거리두기 2단계 범위로 내려와


손 반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3차 유행은 현재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신규 확진자를 비롯한 주요 방역 지표를 소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7∼23)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384명으로, 직전 1주간(1.10~16)의 516.1명에 비해 132.1명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벗어나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왔다.

또 최근 1주간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109.9명 정도로, 직전 1주간보다 39.5명 줄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신규 집단발병 건수는 32건에서 13건으로 감소했고,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0.8대로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진단검사 양성률도 지난달 2.2%에서 지난주 1% 이하로 낮아졌다.

정부 ”변이 바이러스·설 연휴 큰 부담
…접종 전 확실한 진정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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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쇼핑몰 찾은 시민들
주말 맞아 쇼핑몰 찾은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2주 연장하고 첫 주말인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4
뉴스1
그러나 손 반장은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계속되고 있고, 또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등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며 ”이동량이 늘어나는 설 연휴가 다가오는 부분도 큰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또 ”감염경로상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45%로 여전히 높다“며 ”집단감염은 23%로 많이 줄었으나 가족·지인 간의 모임이나 행사 그리고 회사나 목욕탕, 실내골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여전히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음 달 말까지 보다 확실한 진정국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된다면 봄부터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좀 더 소중한 일상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되고 대면 종교활동이 허용되는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활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점을 유념해서 모임이나 약속, 여행 등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손 세척, 거리두기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457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현재 수도권 130곳을 비롯해 전국에 총 163곳이 설치돼 있으며, 지난달 14일 이후 총 142만 994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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