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책임감 있게 최선 다해 문인의 길 걸어가겠다”

“책임감 있게 최선 다해 문인의 길 걸어가겠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1-20 20:22
업데이트 2021-01-21 02: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72회 신춘문예 시상식

“기쁘면서도 부담감… 짊어지고 갈 것”
“시대의 아픔 끌어안는 시조 쓰고 싶어
소설 윤치규, 조선일보도 당선 ‘2관왕’
이미지 확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2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각 부문 당선자들이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신춘문예 당선자 모임인 서울문우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분순 시조시인, 우솔미(희곡)·김민식(시)·윤치규(소설)·정명숙(시조)·전승민(평론)·김상화(동화) 당선자, 장윤우 문우회장. 둘째 줄 왼쪽부터 이기쁨 연출가, 박연준 시인, 신해욱 시인, 고 사장,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 이송희 시조시인, 김미현 문학평론가. 셋째 줄 왼쪽부터 오은 시인, 강영숙 소설가, 노태훈 문학평론가,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2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각 부문 당선자들이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신춘문예 당선자 모임인 서울문우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분순 시조시인, 우솔미(희곡)·김민식(시)·윤치규(소설)·정명숙(시조)·전승민(평론)·김상화(동화) 당선자, 장윤우 문우회장. 둘째 줄 왼쪽부터 이기쁨 연출가, 박연준 시인, 신해욱 시인, 고 사장,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 이송희 시조시인, 김미현 문학평론가. 셋째 줄 왼쪽부터 오은 시인, 강영숙 소설가, 노태훈 문학평론가,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신춘문예 당선이 누군가에겐 상대적 기득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시선을 특권화하지 않으면서 계속 응시하고 행동하며 책임감 있게 글을 쓰겠습니다.”(김민식 시 부문 당선자)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72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김민식(27), 윤치규(34·소설), 정명숙(58·필명 정상미·시조), 우솔미(27·희곡), 전승민(31·평론), 김상화(43·동화) 당선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문인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2011)을 비평한 글로 수상한 전 당선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제게 있어서 문학이 무엇인지, 비평이 무엇인지 알아보라는 격렬한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곡 부문 우 당선자는 “기쁘고 설레지만, 글을 쓰면서 짊어지고 가야 하는 책임감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며 차분하게 소감을 말했다.

소설 부문 윤 당선자는 “계속 낙방해 마음을 내려놓던 차에 문화부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신춘문예를 위해 이렇게 애쓰는 언론은 서울신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좋은 결과에 감사를 전했다. 윤 당선자는 2021년 조선일보 소설 부문에도 당선, 신춘문예 2관왕에 올랐다.

동화 부문 김 당선자는 “서른이 훨씬 지나 꿈을 이뤄 아직도 꿈을 꾸는 기분이다. 동심을 잃지 않고 좋은 글을 쓰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다짐했다. 정 당선자는 “시조가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준말인 만큼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는 시조를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300명이 넘는 문인을 배출한 서울신문은 이 자리에서 새로 탄생한 문인 6명이 앞으로도 우리 삶에 기여하고, 위로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늘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한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1961년 1월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제가 60년 만에 이 자리에 다시 서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며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함께해 온 117년 서울신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여러분 가운데서도 노벨상이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이날 시상식에는 이 회장 외에도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동화작가, 한분순·이송희 시조시인, 신해욱·박연준·오은 시인, 소설가 강영숙, 유성호·김미현·노태훈 문학평론가, 유영진·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 이기쁨 연출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1-21 27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