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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재건축 호재’ 강남3구-마·용·성 매수 몰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재건축 호재’ 강남3구-마·용·성 매수 몰려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1-14 14:30
업데이트 2021-0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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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10 대책 직후 수준으로 상승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전경. 서울신문 DB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전경. 서울신문 DB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공개한 ‘ 2021년 1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1주 전보다 0.01% 포인트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해 7·10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은 압구정과 반포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고, 강북권은 마포, 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올르며 상승폭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송파구가 0.14%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 상승세는 5주 전보다 0.1% 포인트 가팔라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0.1%씩 상승했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라 0.07%를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가 0.1% 올랐고, 동대문구와 용산구도 각각 0.09%, 0.08%를 기록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2차 전용면적 198.41㎡는 최근 52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작년 12월(50억원) 세웠던 최고가격 기록을 다시 썼고, 현대3차 82㎡도 최근 26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인근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초구(0.10%→0.10%)는 지난주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서초구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3.3㎡당 5천668만원의 분양가를 승인받은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가 공덕·도화·아현동 중심으로, 동대문구(0.09%)가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각각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과 경기는 0.36%씩 올랐다. 인천은 연수구(0.78%)를 중심으로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9% 포인트 확대했다. 경기는 양주(1.35%)가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양시와 남양주시도 각각 0.88%, 0.64%를 기록해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파주시(0.63%), 성남 분당구(0.48%) 등도 상승했다.

지방은 주요 광역시 상승세 둔화로 전체 상승폭이 1주 전 0.28%에서 0.25%로 축소했다. 지방 상승세를 견인한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0.05% 포인트 둔화한 0.32%를 보였다. 울산이 0.38%를 상승했고 부산과 대구는 0.35%와 0.33%를 기록했다. 이 밖에 대전 0.36%, 광주 0.13%, 세종 0.24% 올랐다.

전세 품귀 계속…서울 전셋값 81주 연속 상승
전세는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지난주(0.26%)보다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0.21%)·강남(0.17%)·서초구(0.11%) 등 강남3구는 물론 용산구(0.19%), 마포구(0.18%) 등 주요 지역 모두 상승폭이 컸다. 이 밖에 구로구(0.15%), 동작구(0.14%), 은평구(0.15%), 성북구(0.15%), 노원구(0.14%) 등도 서울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경기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26%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은 0.33%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 폭은 0.03%포인트 감소했다. 지방은 대전 0.43%, 울산 0.43%, 부산 0.31%, 대구 0.26%, 광주 0.16% 등을 기록했다. 세종은 1.67%로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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