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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뚫렸다… 영암서 AI로 50만 마리 살처분

전남도 뚫렸다… 영암서 AI로 50만 마리 살처분

최치봉 기자
입력 2020-12-06 22:08
업데이트 2020-12-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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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 농장 44곳 30일간 이동제한
방역당국 “경기·전라·경상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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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처럼 키웠는데…”
“자식처럼 키웠는데…” 지난 5일 전남 영암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해 6일 방역당국이 이 농장의 반경 3㎞ 이내 가금농장 10곳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살처분된 닭·오리 등은 50만 2800여 마리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AI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에 해당하는 44개 가금농장, 172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발령했다.
영암 뉴스1
“자식처럼 키운 오리 모두가 살처분되다니…그동안 사료비와 소독약값 등 빚더미로 생계가 막막합니다.”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에 이어 전남 영암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고 인근 주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이 농장의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 이내 10개 가금류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35만 9000마리·오리 13만 4000마리 등 모두 50만 28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 44곳을 대상으로 30일간 이동제한 및 AI 예찰·정밀검사를 한다. 영암군의 모든 가금류 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AI 발생 농장의 반경 10㎞에는 농장 44곳에서 닭 157만 3000마리, 오리 64만 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영암군과 인근 6개 시군(무안·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에는 광역방제기·살수차·드론 등 각종 소독장비를 집중 투입, 소독에 나섰다.

또 정읍시 정읍천과 고창군 주진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I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AI 검사와 전화예찰 등을 강화했다. 방역 당국의 한 관계자는 “경기권과 전라·경상권 등에 AI 발생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급적 가금류의 농장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예비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20-12-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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