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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문 대통령에 큰 호감”…김정은, 정권 위협으로 판단해

“北주민, 문 대통령에 큰 호감”…김정은, 정권 위협으로 판단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2-03 16:53
업데이트 2020-12-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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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위원 주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방북 당시 연설로 인기
“北, 정권 위협으로 판단해”


최근 북한의 대남 공세 강화 이유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높은 호감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은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요시히로 위원은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방북 당시 문 대통령은 평양 5·1 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 ‘만나서 반갑다. 우리 민족은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연설 내용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문 대통령을 향한 높은 호감이 자신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요시히로 위원은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평가는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나 한국을 배제하는 정책을 펴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아쉽지만 문 대통령의 인기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높아질수록 문 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방문하기는 힘든 역설적인 상황이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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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결실인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은 연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담았다. 사진은 평화의 집 1층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선언문을 교환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결실인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은 연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담았다. 사진은 평화의 집 1층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선언문을 교환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사상 최초로 북한 주민 상대로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19일 사상 최초로 북한 주민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5.1 능라도 체조 경기장에서 북한 관람객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확약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께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고 말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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