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형 고드름에 맞아 사망까지...” 중국서 이어지는 겨울철 ‘고드름 사고’

“대형 고드름에 맞아 사망까지...” 중국서 이어지는 겨울철 ‘고드름 사고’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2-03 11:16
업데이트 2020-12-03 1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갑자기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 다친 중국 여성. 사진=중국중앙TV 캡처
갑자기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 다친 중국 여성. 사진=중국중앙TV 캡처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든 중국에서 고드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출근하던 30대 남성이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가 갑자기 고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아파트 건물 사이를 지나던 도중 아파트 벽에 달려있던 고드름이 덮치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아파트 단지는 고드름 사고 위험성과 관련해 A4 용지 크기의 경고문을 만들어 인근에 붙여놨다. 그럼에도 이 남성의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단지는 이 남성의 사건 직후 해당 아파트에 대한 위험 경계선 설치 및 보수 작업에 나섰다.

유족 측은 “해당 아파트 측에서 A4 용지로 경고문을 붙였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잘 보이지도 않아 제대로 경고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말부터 겨울철 눈과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장춘 지역에는 나무와 건물 처마에 고드름이 많이 생겨 관련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장춘에서 한 남자 어린이가 고드름에 맞아 코가 부러졌고, 며칠 뒤에는 한 여성이 길을 걷다가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이에 장춘시 응급관리국은 동절기를 맞아 고드름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행인들은 고층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는 것을 각별히 주의하면서 다니라고 경계령을 내렸다.

중국 보건전문가들은 10층 이상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은 계란처럼 작다고 해도 맞는 사람이 받는 충격은 최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