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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효과, 2차 유행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종합)

정부 “거리두기 효과, 2차 유행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2-02 17:51
업데이트 2020-12-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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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거리 시민 발길 드문드문
명동거리 시민 발길 드문드문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2020.12.2 연합뉴스
“대중교통 전파 가능성 인지…아직 사례 없어”
백신 계약 상황은 말 아껴…“협상 진행 중”


방역당국은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이전의 (1·2차)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동량에 비해 이번에는 이동량 감소 폭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린 지 2주가 지났는데 이후 이동량은 감소했지만, 환자 발생 감소 폭은 이동량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발생 규모를 비교해보면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 때보다 확진자가 많은 수준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됐다는 부분도 같이 해석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달 19일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데 이어 닷새 후인 24일 2단계로 추가 격상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으로, 이는 2차 유행 당시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8월 16일(서울·경기, 279명)과 19일(수도권 전체, 297명)보다 50~70명가량 많은 수치다.

박 팀장은 이번 거리두기 격상 효과와 관련해 “2차 유행 당시 거리두기 격상 이후 환자 감소까지 걸린 시간 및 규모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2단계까지 올려서 이동량이 줄어들고, 그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 전보다는 조금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해 “대중교통, 특히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대중교통 공간을 통한 추가 확진 사례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정부와 협상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작용 발생에 대한 면책 조항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개별기업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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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대형 쇼핑몰
텅 빈 대형 쇼핑몰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이 한산하다. 2020.12.2 연합뉴스
나흘 만에 500명대…신규 확진자 511명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미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1명)과 비교하면 6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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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랑구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2일 체육관에 차려진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2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랑구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2일 체육관에 차려진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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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연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2.2 뉴스1
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연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2.2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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