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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풀러, 미 대학 미식축구 ‘파워 5’ 경기에 여자로는 첫 출전

사라 풀러, 미 대학 미식축구 ‘파워 5’ 경기에 여자로는 첫 출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1-29 10:10
업데이트 2020-1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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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학 미식축구 팀 코모도스의 플레이스 키커 사라 풀러(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컬럼비아의 메모리얼 스타디움 내 포럿 필드에서 미주리 대학 타이거스와의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동 컨퍼런스(SEC) 경기 후반 킥오프를 라이언 맥코드의 도움을 받아 차내 여자선수로는 처음 파워 5 경기에 출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컬럼비아 AP 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학 미식축구 팀 코모도스의 플레이스 키커 사라 풀러(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컬럼비아의 메모리얼 스타디움 내 포럿 필드에서 미주리 대학 타이거스와의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동 컨퍼런스(SEC) 경기 후반 킥오프를 라이언 맥코드의 도움을 받아 차내 여자선수로는 처음 파워 5 경기에 출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컬럼비아 AP 연합뉴스
사라 풀러가 이날 경기에 앞서 워밍업을 하다 땀을 흘리는지 헬멧을 벗어 들고 있다. 헬멧 뒤쪽에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독려하는 시민단체의 슬로건 ‘소녀처럼 플레이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컬럼비아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사라 풀러가 이날 경기에 앞서 워밍업을 하다 땀을 흘리는지 헬멧을 벗어 들고 있다. 헬멧 뒤쪽에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독려하는 시민단체의 슬로건 ‘소녀처럼 플레이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컬럼비아 USA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사라 풀러(21)가 미국 대학 미식축구 리그 가운데 최상위 컨퍼런스인 파워 5 경기에 나선 첫 여자 선수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녀는 “모든 소녀들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만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녀의 헬멧 뒤에는 여성의 스포츠 참가를 격려하는 시민단체의 슬로건 “소녀처럼 플레이하라”가 새겨져 있었다.

밴더빌트 코모도스의 플레이스 키커인 풀러는 28일(현지시간) 컬럼비아 시의 한 경기장에서 미주리 타이거스와 경기 후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를 해 영광을 차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팀은 무려 0-41로 참패했다. 사실 그녀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남자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자가격리된 덕이었다.

밴더빌트가 속한 남동 컨퍼런스(SEC)는 트위터에 풀러의 킥오프 사진을 올리며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알렸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녀의 킥 거리가 너무 짧았다며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데릭 메이슨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리턴하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엉뚱한 곳에 공을 떨어뜨리는 작전의 일환이었다고 감쌌다. 경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후반 킥오프를 차야만 그녀가 출전할 수 있었다.

파워 5는 14개 대학 팀이 소속된 SEC를 포함해 최상위 다섯 컨퍼런스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여러 여자 선수들이 대학 미식축구의 낮은 컨퍼런스에서 출전한 적은 있었다. 토냐 버틀러는 웨스트 앨라배마 대학 소속으로 2003년 필드골 킥을 처음으로 차기도 했다.

키 187㎝로 알려진 풀러는 여름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학 축구 팀의 정규 골키퍼로 활약하고 겨울에는 미식축구 선수로 뛰고 있다. 풀러가 이날 경기에 출전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테니스 레전드이며 1973년 바비 릭스와 성 대결을 펼쳐 화제가 됐던 빌리 진 킹은 트위터에 “여자들도 게임의 일원이 되고 있다!”고 적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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