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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랑제일교회 ‘화염병 투척’ 수사 속도

경찰, 사랑제일교회 ‘화염병 투척’ 수사 속도

김정화 기자
입력 2020-11-27 11:41
업데이트 2020-11-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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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 집행이 26일 새벽 시작돼 7시간 만에 중단됐다. 사진은 신도들이 교회 길목에 버스 등에 차량을 세워둔 모습. 2020.11.26. 연합뉴스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 집행이 26일 새벽 시작돼 7시간 만에 중단됐다.
사진은 신도들이 교회 길목에 버스 등에 차량을 세워둔 모습.
2020.11.26.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교회 측이 집행에 반발하며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강제집행 과정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채증 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한 유튜브 영상 등에는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화염병 등을 던지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영상에는 화염방사기의 일종으로 보이는 기구도 등장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경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이 투입돼 시작된 사랑제일교회 3차 강제집행은 신도 50여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전 8시 30분경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영상 분석을 하고 교회 현장 조사나 관련자 소환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성명서에서 “깡패 용역들이 기왓장을 교회 주차장과 건물에 집어 던져 교회 기물을 파손했고, 포크레인으로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파괴했다”며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한 폭력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개발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에 돌리고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처벌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부동산 권리자인 재개발조합과 보상금 등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며 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조합은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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