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文대통령 예방… 강경화와 외교회담
“시진핑 방한은 코로나 완전 통제 후 성사”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 국무위원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참여하지 말라고 얘기하고자 방문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방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건이 성숙되자마자 방문은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방한 여건을 묻는 말에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라면서도 “무엇이 완전히 통제된 것인지는 양측이 협의할 수 있다. 우리 역시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지난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왕 국무위원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한 뒤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가졌다.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과 조찬을 한 후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11-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