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마라도나 별세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마라도나 별세 애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1-26 08:48
업데이트 2020-11-26 09: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2014년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2014년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같은 국가 출신이자 ‘열성 축구팬’ 교황 “그를 위해 기도”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에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를 표했다.

열성 축구 팬으로도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여러 차례 마라도나를 영접한 바 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은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최근 몇 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면서 “교황은 최근 마라도나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때와 마찬가지로 그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축구 클럽 산로렌소의 오랜 팬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미지 확대
2014년 9월 교황 프란치스코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바티칸 교황청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4년 9월 교황 프란치스코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바티칸 교황청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교황청 공식 웹사이트 역시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를 ‘축구의 시인’(poet of soccer)이라고 평가했다.

마라도나의 과거 약물 중독 전력도 언급하며 “매우 특출한 선수였지만 취약한 면도 있었다”며 입체적으로 그를 조명했다.

마라도나는 로마에서 여러 번 ‘평화를 위한 축구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경기의 수익금은 교황의 자선기금으로 기탁해 저개발 국가의 교육이나 2016년 중부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한 지원에 사용했다.

그는 한 경기에서 교황에게 ‘프란시스 교황께, 애정과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드립니다’라고 적은 운동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
-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 2014년 9월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면서 자신의 등번호 10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을 넣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한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으로,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일약 국민영웅이 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로도 선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