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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秋 폭거보다 묵인하고 즐기는 대통령이 더 문제”

국민의힘 “秋 폭거보다 묵인하고 즐기는 대통령이 더 문제”

이하영 기자
입력 2020-11-25 18:02
업데이트 2020-11-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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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출된 권력이 민주주의 파괴”
하태경 “대통령 떳떳하면 秋 경질해야”
갈등 키운 文 책임 부각하며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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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찾아간 野의원들
대검 찾아간 野의원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와 관련해 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조남관 대검 차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유상범, 장제원, 김도읍, 윤한홍,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국민의힘은 25일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문 대통령의 침묵이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이번 조치도 사실상 묵인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전날 조치에 대해 “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에 대해 절제를 하지 못해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역할이란 게 과연 어떤 역할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나라 꼴이 우습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을 두고 몰아치는 여당에 속수무책이던 국민의힘은 길어지는 문 대통령의 침묵을 집중 난타 대상으로 삼고 있다. 더이상 장외 투쟁도 택할 수 없게 되면서 대응 전략이 부재한 국민의힘에 효과적인 여론전 타깃이 생긴 셈이다. 여기에는 추·윤(석열)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였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라며 “마음에 안 들면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해임하든지 해야 하는데 너무 비겁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대통령이 불법 비리로부터 자유롭다면 윤 총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추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윤 총장 손을 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야권 법조인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강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법조인 출신 의원들은 조찬 회동을 갖고 이번 사태와 공수처 문제 등을 논의했다.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은 “추 장관에게 검찰개혁이란 결국 ‘정권 수사 무력화’”라며 “추 장관은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대통령과 민주당에만 충성한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은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면 추 장관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한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1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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