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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7명… “106명 백신 인과성 없다”(종합)

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7명… “106명 백신 인과성 없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19 16:58
업데이트 2020-11-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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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발표

5일 만에 3명 더 숨져
접종 후 24시간 내 사망 19명
발열·국소반응 이상신고 1964건
정은경 “접종 후 의료기관서
반드시 15~30분간 이상여부 관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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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왼쪽 두 번째)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열린 독감 예방접종 관련 브리핑에서 언론 질문을 받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정은경(왼쪽 두 번째)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열린 독감 예방접종 관련 브리핑에서 언론 질문을 받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인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 수가 현재 107명이라고 19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숨진 10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106명에 대해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남은 1명은 역학 조사 중”
“백신 접종과 인과성 낮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0시까지 신고된 104명과 비교하면 3명 늘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7건 가운데 106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 접종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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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잠정 중단하고 최근 발생한 사망사례와의 인과 관계를 밝히기를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일시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0.10.23 뉴스1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잠정 중단하고 최근 발생한 사망사례와의 인과 관계를 밝히기를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일시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0.10.23 뉴스1
70대 이상 사망 88명… 82%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연령대 별로는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 미만 10명, 60대 9명이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2.2%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시점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건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7명(62.6%)이고, 24시간 미만은 19명(17.8%)이다.

사망 사례를 포함해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반응 등의 여러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총 1964건으로,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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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무료접종 완료 1305만명…66.7%
정은경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야”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93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57만 8009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305만 6065명이다. 접종률을 계산하면 약 66.7%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할 것을 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달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오후 ‘안심하고 독감 백신을 맞으라’는 정부 취지에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세종시의 한 병원을 찾아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았다.
박능후 장관 ‘안심하고 독감 예방하세요!’
박능후 장관 ‘안심하고 독감 예방하세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병원을 찾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7.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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