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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일평균 환자 200명 넘으면 거리두기 추가 격상”(종합)

정부 “수도권 일평균 환자 200명 넘으면 거리두기 추가 격상”(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19 14:34
업데이트 2020-11-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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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백브리핑…“거리두기 격상 효과 2주 뒤 나와”

“서울·경기·광주 등 1.5단계 지역
정부·공공기관에 회식·모임 금지 요청”
인천은 23일 0시부터 1.5단계 격상
“확진자 빨리 찾아 n차 감염 막는게 중요”
“증상 있으면 신속히 검사 받아 달라”
서울 누적 확진자 7104명…대구 넘길듯
전국 확진 343명…이틀째 300명대
8월 이후 처음…수도권 일평균 138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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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촌캠퍼스 코로나 비상
연세대 신촌캠퍼스 코로나 비상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제1공학관의 모습. 2020.11.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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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외부인 출입금지’
연세대, ‘외부인 출입금지’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에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정부는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주간 기준으로 20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9일부터 2주간 1.5단계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이 기간에 200명 선을 넘으면 곧바로 추가 격상 방안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77명으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지금의 확산 추세라면 하루 이틀 내에 대구(7210명)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강원,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 상승”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손 반장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당초 예정된 2주보다 앞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격상 효과에 대해서는 “열흘에서 2주쯤 뒤에 보통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회식이나 모임을 금지해달라는 요청도 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는 지역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관련 협회 및 단체, 민간기관까지 회식과 모임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각 부처에서 내리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간 부분에 대해서도 이(회식이나 모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시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인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이다.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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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코로나19 확산 지속…문 닫은 초등학교
철원 코로나19 확산 지속…문 닫은 초등학교 19일 강원 철원군 한 초등학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철원지역은 지난 12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무더기로 이어지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일상생활 곳곳 지역 내 조용한
전파로 감염자 상당수 누적 발생”

“지자체가 각 시군구 거리두기 조정 논의”

손 반장은 코로나19 추이와 관련해선 “특정한 시설이나 집단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통해 퍼져있던 감염자들이 상당수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감염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는 시기로, 약속이나 식사를 동반하는 모임이나 회식 등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면서 “이번 달에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곳에서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 2차, 3차 감염을 막는 게 중요한 만큼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기초단체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도 통합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손 반장은 “다양한 인구 규모와 지리적 특성을 가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다 보니 통일된 기준이 없고 통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각 시도에 제시해 해당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자체적으로 시군구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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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은 발급합니다’ 진료 중단한 전남대병원
‘처방전은 발급합니다’ 진료 중단한 전남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연이은 발생으로 본관 병실을 폐쇄하고 응급실과 외래 등 진료를 중단한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19일 오전 처방전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본관 1층 원무과로 들어서며 방문 기록작성과 손 소독을 하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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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단한 전남대병원, 처방전 받으러 온 시민들
진료 중단한 전남대병원, 처방전 받으러 온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연이은 발생으로 본관 병실을 폐쇄하고 응급실과 외래 등 진료를 중단한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19일 오전 처방전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본관 앞에서 우산을 쓰고 대기하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하루 200~300명씩 발생
의료체계에 큰 부담 작용”

손 반장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치료에 부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 것”이라면서 “이런 상태로 확진자가 계속 200∼300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같이 병상을 쓰는 ‘공용’ 중환자 병상에서 중증도가 낮은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중환자실의 여력을 확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병상에는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109명이 나오면서 7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퍼지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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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 기간
오늘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 기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2주 동안 운영되는 ‘수능 특별 방역 기간’ 첫날인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에서 새마을협의회 마을사랑방역봉사대 관계자들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수능 당일까지 학원, 스터디카페, PC방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을 점검한다. 또한 수험생이 다니는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원 정보도 공개할 방침이다. 2020.11.19 연합뉴스
서울 하루새 신규 확진 109명
78일 만에 100명 넘어 3차 대유행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9명 늘어난 7104명이다. 현재 1009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 한 것은 9월 1일(101명) 이후 78일 만이다. 확진자 숫자로는 8월 29일 116명 이후 81일 만에 가장 많았다.

광복절인 8월 15일 이후 광화문 집회(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면서 2차 대유행이 일었다. 이에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서울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세 자릿 수를 지속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개편 전)로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면서 확진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9∼10월 한때 1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다소 증가했다. 이달 10일부터는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09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5582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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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도 못 들어가요
택배도 못 들어가요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순천시 관계자가 택배를 대신 받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오후부터 격리조치됐다. 2020.11.19 연합뉴스
지역 감염이 107명, 해외유입 2명
다중이용시설·직장·학교 무차별 확산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2명을 제외한 10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직장과 학교, 각종 모임 등 일상 공간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도봉구 청련사 8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5명, 연세대 학생 관련 5명, 서초구 교회·교육원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3명, 중구 제조업 공장 2명, 성동구 체육시설 2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모임, 영등포구 증권회사, 성북구 가족,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서초구 사우나, 수도권 대학원·아이스하키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늘었다.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체의 17.4%를 기록했다. 601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83명이 됐다. 서울 83번째 사망자는 동대문구 거주자로 전날 숨졌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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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코로나19 확산 지속…드라이브스루 검사 진행
철원 코로나19 확산 지속…드라이브스루 검사 진행 19일 강원 철원군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철원지역은 지난 12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무더기로 이어지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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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코로나19 확산 지속…드라이브스루 검사 진행
철원 코로나19 확산 지속…드라이브스루 검사 진행 19일 강원 철원군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철원지역은 지난 12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무더기로 이어지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전국 코로나 지역감염 343명 급증세
8월 이후 처음… 해외유입도 5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 9654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13명)보다도 30명 더 늘어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대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18일(202명, 245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이날은 300명에 육박했다.

지역발생 293명은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으로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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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틀 연속 신규 확진 300명대
코로나 이틀 연속 신규 확진 3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0.11.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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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격리
코로나로 격리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순천시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오후부터 격리조치됐다. 2020.11.19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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