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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지 마”…어린이들 쫓아가 침 뱉은 日유치원 이사장 체포

“길 막지 마”…어린이들 쫓아가 침 뱉은 日유치원 이사장 체포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1-05 11:41
업데이트 2020-11-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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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이 당한 다른 6건도 범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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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던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체포된 일본 도쿄도의 사립유치원 이사장 고이케 유타카. TBS 화면 캡처
길을 가던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체포된 일본 도쿄도의 사립유치원 이사장 고이케 유타카. TBS 화면 캡처
일본의 한 유치원 이사장이 길을 가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에게 상습적으로 침을 뱉어온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줄 의도였다고 했지만, 교육자로서 책임감과 도덕성을 망각한 것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5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도쿄도 고가네이시에서 길을 가던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10)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도쿄도 후추시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 이사장 고이케 유타카(78)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 2일 코가네이시 누쿠이미나미정 노상에서 앞서 가던 초등학생 2명을 뒤에서 자전거로 따라붙은 뒤 머리에 침을 뱉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발견돼 그 자리에서 폭행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아이들이 좁은 길을 가로막고 걸으면서 나의 자전거 주행을 방해했다. 주의를 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현장 도로는 폭 5m의 비교적 넓은 길이었고, 어린이들은 차량 등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길 한가운데가 아닌 길가를 이용해 걷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근방에서 지난 9월 이후 등하교 중인 학생들이 누군가로부터 침뱉음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6건 이상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여죄를 추궁하자 고이케는 “다른 것도 내가 했다”고 시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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