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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기사 아빠는 쌍둥이를 낳는다-완주 4가구가 나란히 쌍둥이 출산

굴착기 기사 아빠는 쌍둥이를 낳는다-완주 4가구가 나란히 쌍둥이 출산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10-30 14:59
업데이트 2020-10-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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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4명 모두 직업, 학교 같은 운명적 인연

“아빠 직업이 굴착기 기사면 쌍둥이를 낳는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가장이 굴착기 기사를 하는 4가구가 나란히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운주면 장선리와 완창리에 살고 있는 권혁태(57), 박동춘(50), 강호(48), 임철권(36)씨 등 4명 화제의 주인공인다.

이들은 모두 쌍둥이 아빠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권씨가 1996년에 먼저 이란성 쌍둥이를 얻었고, 6년 뒤인 2002년에 강씨가, 다시 10년 뒤인 2012년에는 박씨와 임씨가 각각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특히, 이들 4명의 직업이 모두 굴착기 기사다. 자녀가 모두 이란성 쌍둥이라는 점도 똑같다.

게다가 4명 모두 같은 초·중학교(운주초교∼운주중학교)를 나와 고등학교는 충남 논산시에서 졸업했다.

서로 반경 2km 안에 본가를 두고 학창 시절을 제외하곤 고향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도 똑같다.

강씨의 부인 노해정 씨와 박씨의 부인 이현주씨는 지난 2003년 대전의 한 백화점 1, 2층에서 수년간 함께 근무했던 인연까지 겹친다.

특정 동네에서 같은 업종에 몸담은 4세대가 이란성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대략 0.0019% 정도에 불과하다. 확률적으로 ‘1만분의 2’에 불과해 기적 같은 사례라는 것이다.

강한 운명의 끈으로 묶인 이들은 매달 한 차례씩 정기 모임을 가질 정도로 돈독한 우의를 자랑한다. 박씨와 강씨는 아예 사무실도 같이 쓰고 있다.

박씨는 “두 동네에 왜 쌍둥이가 많은지 과학적 분석은 없지만, 쌍둥이 아빠라는 공통점을 알기 전보다 훨씬 더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지난 2015년 개청 80년을 기념해 완주 기네스 128건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다시 개청 85년을 기념해 완주 기네스 재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직업도 같은 쌍둥이 아빠 4명’을 포함한 150건의 기네스를 재선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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