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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67조 ‘새 역사’...“4분기는 수익 하락”

삼성전자 매출 67조 ‘새 역사’...“4분기는 수익 하락”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10-29 09:36
업데이트 2020-10-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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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스마트폰 쌍끌이, 화웨이 효과에
영업이익도 12조 넘겨..2년만에 최고치
CE부문 영업익 1.56조..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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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인이 진행된 28일 조기가 걸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모습. 2020. 10. 28 사진공동취재단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인이 진행된 28일 조기가 걸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모습. 2020. 10. 28 사진공동취재단
올 3분기 삼성전자 매출이 67조원을 육박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이 66조 9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기존 분기 최고치인 65조 9800억원(2017년 2분기)을 뛰어넘는 수치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며 TV, 가전, 모바일 등의 실적이 개선되고 지난 9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막판 긴급 주문이 몰려들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도 상쇄됐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 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4분기(10조 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또 그 해 3분기에 기록한 17조 5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8.4%로 대폭 개선됐다.

이번 ‘깜짝 실적’의 두드러진 공신은 상반기에 수요 악화로 기를 펴지 못했던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이다.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노트20, 갤럭시Z플립2 등 주요 전략 제품의 판매 호조, 마케팅비 절감, 원가 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4조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분기(6조 4300억원) 이후 6년반 만에 최대 실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50% 가량 늘어났다.

TV와 가전 판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1조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16년 2분기(1조원)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반도체 부문은 당초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분기를 소폭 웃도는 5조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분기는 수요 둔화와 수익성 하락으로 실적이 이번 분기보다 후퇴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는 미국의 제재로 삼성의 5대 매출처 가운데 한 곳인 화웨이에 대한 공급이 막힌 데다 올 4분기 혹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버용 D램가격 하락도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모바일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겠지만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서버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부문은 새 플래그십 제품 판매 효과가 줄어 3분기보다 판매가 감소하고 타사의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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