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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역전 노리나(종합2보)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역전 노리나(종합2보)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0-29 01:16
업데이트 2020-10-2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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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수장 선거 최종결선에 오른 유명희·오콘조-이웨알라
WTO 수장 선거 최종결선에 오른 유명희·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지난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 제네바 AFP 연합뉴스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28일 오후 11시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인 데이비드 워커 뉴질랜드대사는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최종 선출을 위해서는 향후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11월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대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따.

유명희 본부장은 WTO의 제안대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11월 9일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레이스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 차가 당초 정부의 예상보다 커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는 총 163개 회원국(자체 투표권 없는 유럽연합 제외) 중 104개국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TO는 한국 정부에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고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방침을 결정하기 전에 판세를 다시 분석하면서 회원국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정부는 사무총장 선거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자국 재외공관 일부에 주재국 정부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하는 전문을 보냈는데, 이것이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외교가는 해석했다.

WTO에서 영향력이 큰 강대국 입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유명희 후보를 지지해온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비토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전체 회원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럽연합(EU)은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으며,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그간 유명희 본부장 낙선을 위해 물 밑에서 움직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WTO에서 미국과 대척점에 선 중국은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오콘조 이웨알라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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