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전라선KTX 고속화 방안 개량이냐 신설이냐 놓고 우왕좌왕

전라선KTX 고속화 방안 개량이냐 신설이냐 놓고 우왕좌왕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10-28 14:46
업데이트 2020-10-28 14: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북은 곡선구간 개량,전남은 전용 노선 신설 주장
대전은 경부선 대전역에 전라선 분기점 설치 건의

무늬만 고속철인 전라선KTX의 고속화 방안을 놓고 전남·북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초에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화 방안을 반영하기 위해 전남·북이 공동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저속철’ 지적을 받고 있는 전라선KTX를 ‘고속화’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양 지자체가 의견을 같이 하지만 방법론이 각기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경비가 덜 들어가면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존 전라선철도 개량방안을 내놓았다. 익산~전주, 남원~순천간 곡선구간을 직선화 하는 계획이다.

전북도안은 기존 철도를 대부분 활용하고 곡선 구간만 직선화 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는 3조원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한 결과 기존 전라선 철도를 개량해 운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중복투자 지적을 받지 않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 가능성이 높은 현실적 대안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현재 운행되는 노선을 직선화해도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전라선 KTX전용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정 사업비는 5조원으로 선형 개량 보다 2조원이 더 들어간다.

전남도는 “수도권과 여수를 2시간 대로 연결하려면 전용 노선을 신설해야지 곡선 구간을 직선화 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라선 전북익산~전남 여수 구간 180㎞를 개량해 직선화 해도 운행거리는 169㎞로 겨우 11㎞ 줄고 운행시간도 25분 단축되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전주간의 경우 곡선구간을 직선화 하려면 4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데 운행시간은 15분에서 12분으로 3분 단축된다.

이같이 전라선KTX 고속화 방안을 놓고 전남·북이 대립하는 상황에 대전시가 경부선 대전역과 전라선을 연결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 신설되는 호남선KTX 논산 분기점에 전라선을 연결하는 방안,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KTX신역을 설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어떤 방안으로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