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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김종인은 불만의 온상… 물러나라” 지지 기반 ‘보수·영남’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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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27 18:28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金위원장 리더십 위기설 확산

“대안 없어… 보수정당인지 의문 들 정도”
공정경제 3법 추진 등 보수층 반발 커져
‘보수 심장’ TK서 당 지지율 15.4%P 급락

金 만난 김택진 “정치에 뜻 없어” 선 그어
김종인, 택진이형 만난 까닭은  27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현장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김종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택진(왼쪽) 엔씨소프트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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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택진이형 만난 까닭은
27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현장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김종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택진(왼쪽) 엔씨소프트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중진들의 반발에도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지만 핵심 지지 기반인 보수·영남의 민심을 얻지 못해 ‘리더십 위기설’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영남 지역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당내엔 내년 보궐선거 후보가 없다고 하면서 마땅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정책들을 보면 과연 보수정당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비대위가 보궐선거 후보를 놓고 뜬구름 잡기식의 발언만 쏟아 내는 건 결국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꼼수”라며 “비대위가 모든 걸 하겠다는 아집을 버리고 당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는 보수 재건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최근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김 위원장이 외연 확장을 위해 공정경제 3법 추진 등을 강행하면서 보수층의 반발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보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로, 3주 전 같은 조사(47.4%)보다 15.4% 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41주기 추도식에서 일부 참석자에게 “빨갱이가 왔다”, “보수를 망치지 말라” 등의 항의를 듣기도 했다.

경남 진주을에서 4선을 지낸 김재경 전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인기 영합적으로 당내 양쪽 눈치만 보고 뭘 해결했느냐”며 “지금 우리 당의 리더십은 똑똑한 독재자가 아니라 유권자와 당원의 뜻을 존중하는 민주적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물러나라. 빠를수록 좋다. 우리 당의 구심점이 아니라 불만의 온상”이라고 힐난했다.

김 위원장의 ‘발등 찍기식 인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비공개 모임에서 김 위원장이 영입한 한 비대위원이 ‘당이 나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완화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한 의원은 “현시점에 상속세 완화 얘기를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느냐”며 “김 위원장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저러니 당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영입설이 돌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난 뒤 “추가로 꼭 만날 사항은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도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 저는 기업가”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0-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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