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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민주당 빼고’ 다 나선 이스타 사태…“여당이 乙 취사선택”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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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27 17:21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정치권 연대
국민의힘·정의당 지원사격, 민주당은 조용
“이스타항공사태 정부 여당이 해결하라” 21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 정부여당 해결 촉구 범시민사회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10.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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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사태 정부 여당이 해결하라”
21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사태 정부여당 해결 촉구 범시민사회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10.21 연합뉴스

노동자 615명이 대량 해고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조종사노동조합이 27일로 14일째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연대를 선언한 데 이어 정의당도 이날 단식투쟁에 동참하며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정작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을’을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집권한 여당이 을을 취사선택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이른 아침 국회 앞에 마련된 이스타항공 노조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김성원의원실 제공

▲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이른 아침 국회 앞에 마련된 이스타항공 노조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김성원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이스타 노조위원장 단식농성장을 격려 방문해 단식농성자들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농성장을 찾은 이후 4번째 방문이다.

김 수석은 통화에서 “단식이 벌써 14일째로 많이 힘들고 지치실 때라 힘 좀 드리려고 들렀다”면서 “경영주의 비도덕성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에 대한 심정을 위로하고 그분들에게 도움되기 위해 과거와 달리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스타노조 지지를 위한 격려방문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지난 26일 이스타항공 노조 농성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지난 26일 이스타항공 노조 농성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26일에는 같은당 허은아 의원이 단식농성 지지방문을 했다가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이 발송된 것을 발견하고 SNS에 비판글을 올려 공론화했다. 영등포구청 측은 당초 노조에 “문재인 대통령 국회 방문에 맞춰 27일 오전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노동개혁 특위에서도 이스타 사태를 다룰 예정이다.
김종철(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동조하는 조끼를 입었다. 2020. 10. 27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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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동조하는 조끼를 입었다. 2020. 10. 27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이스타 노조 동조 단식으로 하루 동안 단식투쟁에 동참했다. 당대표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양복 위에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릴레이 동조 단식 중입니다’라고 적은 띠를 두르고 다녔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노동자들이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주고서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면 이스타항공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박이삼 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타항공 경영정상화 확답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내겠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지난 22일에는 정의당 지도부가 이스타항공 농성장을 찾아 대표단 회의를 열기도 했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는 22일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이낙연 민주당 대표님, 이스타 항공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계속 책임회피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스타 사태에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지 않는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며 “상대보다 내 편에게 더욱 엄격한 처신을 요구하는 정권이 이 나라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국정감사 기간에도 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이스타 사태와 관련한 질의가 빗발쳤다.
이낙연 대표, K뉴딜 워크숍에  이낙연(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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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대표, K뉴딜 워크숍에
이낙연(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반면 민주당은 이스타 사태로 탈당한 이 의원을 의식한 듯 유독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 이스타 노조는 민주당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질의서 등을 수차례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여당 차원에서) 더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만 토로했다.

특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날 국회 앞 단식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을지로위는 이날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케이블방송기술센터 부당전보 노동탄압 저지’를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SK브로드밴드 단식농성장 옆에는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단식농성 중이지만 이 현장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스타 사태를 외면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택배 노동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도 상반된다. 택배 기사 과로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수차례 공식 발언을 냈고 한진택배 마포택배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타노조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임금 한푼 못 받고 퇴직금조차 못 받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금 민주당에서 택배노동자 뭐 이렇게 하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외면한다”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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