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해외공관 잇단 성추문에… 강경화 “리더십 한계 느낀다”

해외공관 잇단 성추문에… 강경화 “리더십 한계 느낀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10-26 17:46
업데이트 2020-10-26 17: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康장관, 외교부 국감서 답변

남성 위주 조직서 탈바꿈하고 있어
자리에 있는 동안 성비위 근절 집중
대통령이 제 거취 합당한 결정할 것
한국전쟁은 北의 남침… 中에 전달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에 조치할 것
이미지 확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최근 해외 공관 직원의 성비위, 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는 데 대해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성비위, 기강 해이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든지, 직을 걸고 쇄신하든지 결정해야 한다’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국회에 제가 보고를 올 때마다 끊임없이 지적해 주고 있지만 여러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데 대해서는 누구보다 장관인 제가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거꾸로 생각해 보면 외교부가 수십년 동안 폐쇄적인 남성 위주 조직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전환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부당하다는 신고를 안전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외교부가 갖췄기에 과거에는 직원들이 하소연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신고와 조사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취와 관련, “지금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국민들이 평가하고, 대통령이 평가하면 합당한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성비위 근절을 외교부 혁신의 중요한 부분으로 3년 넘게 이행해 온 만큼 끊임없이 이행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6·25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강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 연설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미중 전략 경쟁이라는 글로벌 콘텍스트가 많이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타국 정상의 발언 의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선 “표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발언 취지를 충분히 검토한 다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10-27 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