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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타이어뱅크 “휠 훼손한 직원은 대리점 업주…가맹 해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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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22 09:39 경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타이어 업체 직원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간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손상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보배드림 캡처

▲ 타이어 업체 직원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간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손상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보배드림 캡처

차량 블랙박스에 휠 훼손 장면 고스란히 찍혀
타이어뱅크 측 “사실관계 확인돼 가맹 해지”


타이어 정비업체 직원이 타이어 교체 고객의 자동차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고 휠 교체를 권유한 ‘사기 영업’이 사실로 밝혀졌다.

휠의 찌그러진 부분을 미심쩍게 여긴 피해자가 차량 블랙박스를 뒤져 훼손 당시 장면을 찾아내 이를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이 됐는데, 타이어업체 본사 측이 문제의 대리점 측에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문제의 행위가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본사 측은 해당 대리점과의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보배드림’ 뜨겁게 달군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이어뱅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일 타이어뱅크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1개는 손상됐고, 나머지는 부식됐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동차 휠 사진을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올렸는데 ‘손상 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다’면서 마치 일부러 공구로 휠을 찌그러뜨린 듯한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답변을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타이어를 교체하러 간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손상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사진은 손상된 휠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 타이어를 교체하러 간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손상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사진은 손상된 휠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글쓴이는 “그 말을 듣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일부러 찌그러뜨린 것 같아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뒤졌다”고 전했다.

블랙박스에서 찾아낸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위를 한번 살펴보더니 순식간에 스패너로 글쓴이의 자동차 휠을 망가뜨린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것이다. 그 남성은 이후 태연하게 망가뜨린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당시 다른 직원이 곁에 있었지만 이를 보고도 제지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글쓴이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면서 “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에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생각도 들었다”며 분노했다.

이 글이 올라온 뒤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이후 해당글이 업체명을 명시했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해 게시판에서 사라지자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업체명 ‘타이어뱅크’를 ‘타이어은행’ 등으로 바꾸며 제보 내용을 계속 올리기도 했다.
타이어 업체 직원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간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손상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들 역시 이를 제지하거나 말리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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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업체 직원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간 고객의 자동차 휠을 고의로 손상하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들 역시 이를 제지하거나 말리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보배드림 캡처

“사실 맞다” 타이어뱅크 사과…휠 훼손한 사람은 대리점 업주

결국 타이어뱅크 본사가 나서 공식 사과했다.

타이어뱅크는 첫 입장문을 통해 “이 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사업주와 가맹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피해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면서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타이어뱅크는 재차 공지를 올려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스패너로 휠을 훼손한 사람은 해당 대리점의 사업주였다.

타이어뱅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타이어뱅크를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업주가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하지 않을시엔 본사에서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는 타이어 특화유통점으로 현재 전국에 약 4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직영점은 없고 모두 위수탁계약을 통한 대리점으로 운영 중이다. 매달 사업주들에게 ‘고객들에게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글쓴이는 사업주와 해당 직원 등을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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