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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V리그 복귀전서 25득점… 컵대회 악몽 털었다

김연경 V리그 복귀전서 25득점… 컵대회 악몽 털었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10-21 22:48
업데이트 2020-10-2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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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무너뜨린 GS칼텍스에 설욕
루시아는 27점 팀내 최다… 3-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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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 2세트에서 중앙 후위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김연경이 V리그 코트에 선 것은 4211일 만이다. 이날 김연경의 복귀전을 취재하기 위해 56개 언론사 77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 2세트에서 중앙 후위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김연경이 V리그 코트에 선 것은 4211일 만이다. 이날 김연경의 복귀전을 취재하기 위해 56개 언론사 77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4211일 만에 치른 V리그 복귀전에서 지난달 GS칼텍스에 당한 컵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3-1(29-27 30-28 26-28 25-17) 승리에 기여했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V리그 코트에 복귀한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5점, 공격성공률 42.55%를 기록했다. 루시아 프레스코는 2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KOVO컵 때와 달리 스타팅 라인에서 김연경을 GS칼텍스의 메레타 러츠와 매치업시켰고 이재영과 김연경 대신 루시아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1세트 27-27 듀스에서 루시아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간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GS 칼텍스에 우세했다. 1세트에서 접전이 펼쳐진 것은 김연경이 집중적인 마크를 당하며 4득점, 공격성공률 14.29%로 부진한 것도 이유가 됐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점차 살아난 김연경은 3세트까지도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뽑아내며 루시아와 이재영으로 쏠린 공격 부담을 덜었다. 김연경은 “유럽 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장신인 러츠 선수와 매치업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루시아에게 공격을 돌렸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먼저 2세트를 가져가며 손쉽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GS칼텍스는 끈질긴 질식 디그로 뒷심을 발휘했다. 3세트 들어 흥국생명이 23-17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3세트 후반 문지윤 등 백업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흥국생명은 방심한 듯 무려 7연속 실점하며 23-24로 역전당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는 데다 러츠의 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듀스 끝에 26-28로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은 4세트에서 서브로 빛을 발했다. 20-16에서 서브 득점을 한 데 이어 22-16에서도 서브 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GS칼텍스보다 5개 더 많은 1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KOVO컵 때와 달리 긴장을 많이 했다”며 “GS칼텍스에 안 좋은 모습으로 졌기 때문에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1년 만에 V리그 복귀전에 출전한 김연경을 취재하기 위해 이날 56개 언론사 77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10-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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