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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토지 지분거래 6년간 40만건…“상당수 부동산 투기 의심”

경기도 토지 지분거래 6년간 40만건…“상당수 부동산 투기 의심”

김병철 기자
입력 2020-10-20 11:51
업데이트 2020-10-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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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동산 업체,성남 그린벨트 되팔아 960억원 챙기기도
소병훈 “기획부동산 개입 의혹 다수, 모니터링 확대해 뿌리 뽑아야”

경기도내 토지 지분거래가 매년 증가해 2015년 이후 6년간 40만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기도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5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도에서 40만5492건의 토지 지분거래가 이뤄졌다.

연도별로는 2015년 5만2062건에서 2016년 6만2742건, 2017년 7만3704건, 2018년 7만8569건, 2019년 8만370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들어선 9개월간 5만8045건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화성 6만1330건, 평택 5만5370건, 용인 3만6228건, 양평 2만5921건 등이다.

파주와 시흥, 광주, 남양주, 이천, 여주, 김포, 고양, 가평, 성남, 안산 등도 토지 지분거래 건수가 1만건을 넘었다.

토지 지분거래가 증가하면서 2015년 이후 200인 이상 보유 토지 중 기획부동산의 개입이 의심되는 거래 사례 11건이 발견됐다고 소 의원은 지적했다.

성남시 금토동 개발제한구역 내 138만4000㎡(42만평) 토지의 경우 2018년 7월 한 기획부동산이 약 154억원에 매입한 뒤 이를 지분으로 쪼개 4800여명에게 약 960억원에 팔았다.

경기도는 이런 토지 투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 중 29개(부천·구리시 제외) 시군 내 임야 가운데 211.28㎢와 고양시 덕양구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 0.7㎢ 등 총 211.98㎢를 지난 7월 4일부터 2022년 7월 3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소 의원은 “개발 호재가 있는 것처럼 속여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파는 기획부동산을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가 도입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부당이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불법적인 투기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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