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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조사위 ‘행불자 암매장 유력 장소’ 전남대 본격 조사

5·18조사위 ‘행불자 암매장 유력 장소’ 전남대 본격 조사

최치봉 기자
입력 2020-10-12 15:01
업데이트 2020-10-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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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에 나온 5·18민주화운동 관련 장면. 5·18 당시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발포에 희생당한 시신들.  인디플러그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에 나온 5·18민주화운동 관련 장면. 5·18 당시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발포에 희생당한 시신들.
인디플러그 제공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유력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전남대를 지목,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송선태 5·18 조사위원장은 12일 “ 3공수 여단 부대원 진술 확보 과정에서 전남대 암매장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를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뒤 올 안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18 조사위는 ▲전남대 이학부 뒷산 ▲전남대 공대 뒷산 ▲전남대 교정 등 3곳을 대상으로 암매장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위는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내란죄 관련 검찰조서와 2007년 국방부과거사 진상조사 당시 3공수여단 군의관과 의무병 등의 진술을 토대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5살 가량된 어린이가 전남대 교내에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3공수는 1980년 당시 주둔지인 전남대로 부상자와 사망자를 데려왔다가 옛 광주교도소로 옮겼다는 점을 들어 이미 사망한 시신들을 전남대 내에 암매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사위 추정이다.

조사위는 특히 1980년 5월 20일 광주역 발포로 인한 시신 5구, 21일 전남대 정문 앞 발포로 숨진 시신 2구, 당시 광주시청 인근 18구 시신 등이 전남대로 옮겨져 묻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들 25구의 시신에 대한 검시 자료 분석도 진행 중이다.

5·18조사위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와 목격자, 3공수 장병들의 진술 등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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