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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성 참나무류 우량개체 선발 기법 국내서 첫 개발

상록성 참나무류 우량개체 선발 기법 국내서 첫 개발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10-12 14:17
업데이트 2020-10-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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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조림가능지역 확대되면서 산림자원 육성 기대

참나무류 조림 확대의 첫 단추인 우량개체 선발 기법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상록성 참나무류 우량개체 선발 기법을 개발했다. 전남 진도에서 이뤄진 현장조사에서 우량개체로 선정된 참가시나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이 상록성 참나무류 우량개체 선발 기법을 개발했다. 전남 진도에서 이뤄진 현장조사에서 우량개체로 선정된 참가시나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상록성 참나무류는 목재와 도토리묵 생산뿐 아니라 화장품·의약품 등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자원이다. 그러나 분포 지역이 한정돼 대량 식재에 어려움이 있었는 데 지구온난화로 조림가능 지역이 확대됐다.

산림과학원은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성 참나무류를 대상으로 우량개체 선발기법을 개발했다. 수종별 분포, 생장특성, 생태·유전적 특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표준 점수화한 기법을 활용해 참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에 적용했다.

기존 선발기법은 소나무류처럼 분포범위가 넓고 개체 수가 많은 수종에 적합하나 참나무처럼 분포 범위가 제한적이고 개체수가 작은 수종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림 육성은 형질이 우량한 나무 선발이 중요하다. 우량 개체는 임목 육종 과정에서 개량 종자 생산에 이용된다.

산림과학원은 선발기법을 붉가시나무 등 다른 참나무류의 우량개체 선발에 적용하는 한편 우량개체들의 개량종자 생산을 위해 채종원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림분야 SCI 1등급 국제저널인 ‘Forests’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지구온난화 대응과 함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상록성 참나무류를 산림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면서 “우량개체 선발과 함께 숲의 보전가치를 고려한 선발로 유전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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