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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생리대 너마저…” 생리대 97.1%서 발암물질 검출

“직구 생리대 너마저…” 생리대 97.1%서 발암물질 검출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0-10-02 12:39
업데이트 2020-10-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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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공동행동 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2018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와 기업에 생리대 안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공동행동 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2018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와 기업에 생리대 안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한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666개 품목 중 647개(97.1%)에서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류 물질이 검출됐다고 2일 발표했다.

발암류 물질이 불검출된 제품은 19개에 불과했다. 특히 해외직구 제품 전부에서 발암물질과 생식독성 물질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 생리대 중 벤젠, 트리크로로에틸렌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품목은 165개(25%)에 달했다. 유기농 표시가 된 137개 생리대 중 20개 품목에서도 벤젠이 검출됐다. 이밖에 유럽 화학물질관리청이 지정한 생식독성물질(스테렌, 크로로포름, 톨루엔, 헥산 등)은 639개(95.9%) 제품에서 검출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 유통 중인 여성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탐폰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다이옥신류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 7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류 성분이, 일회용 일반 생리대 78개 제품 중 3개 제품과 다회용 면생리대 8개 제품 전체에서 다이옥신류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용호 의원은 “식약처가 지난해 12월 생리용품 품질점검 결과 발표에서 다이옥신류 위해평가 결과가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과연 믿고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성분별 함량을 전수 공개하고, 1급 발암물질 등 맹독성 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제재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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