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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만나는 이도훈 “종전선언 협의… 美 공감대 있을 것”

비건 만나는 이도훈 “종전선언 협의… 美 공감대 있을 것”

박기석 기자
박기석,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9-28 22:18
업데이트 2020-09-2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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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대화재개 계기 만들어낼 의도
‘한-러 수교 30주년’ 文대통령·푸틴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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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열어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열어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종전선언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지지 내지 이해를 확보,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종전선언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 된다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종전선언을 11월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얘기해 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 대선이 얼마 안 남아 북미가 무언가를 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게 이뤄진다고 하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아니면 시간을 얼마든지 끌 수 있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시간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이 이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비건 부장관 등 미국 정부 당국자와 만나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상황 관리 방안, 나아가 대화 재개 방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나온 이상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이 방한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며 화답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09-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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