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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군인 2명 탄 차량 사고…서로 운전 안 했다고 떠넘겨

만취 군인 2명 탄 차량 사고…서로 운전 안 했다고 떠넘겨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28 22:01
업데이트 2020-09-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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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이천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군인 2명이 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난 가운데 2명이 서로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이천시 장호원읍 도로에서 지역 육군부대 소속 A 하사와 B 중위가 탄 승용차가 우회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 2대와 잇달아 부딪쳤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두번째 피해 차량에는 벌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가족이 타고 있었다. 피해자 중에는 5세 남자아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모두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토요일 낮에 부대 안 숙소에서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서로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를 낸 차량은 A 하사 소유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이 군부대 바로 앞이었는데, A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군 헌병대가 바로 가져가는 바람에 블랙박스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피해 차량 블랙박스에도 실제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나오는 장면은 녹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최근 사건을 군 헌병대로 넘겼다.

군 경찰은 에어백 등에 묻은 혈흔과 타액을 채취해 운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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