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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조용한 전파’…추석 앞두고 방역대책 고심

고향 가는 길 ‘조용한 전파’…추석 앞두고 방역대책 고심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9-22 08:19
업데이트 2020-09-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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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귀향·여행 자제 당부

서울역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를 100% 비대면인 온라인 및 전화로 사전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역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를 100% 비대면인 온라인 및 전화로 사전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환자 비중이 26%를 웃도는 상황이기 때문에 귀성길 동선을 따라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귀향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재차 당부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로 차츰 감소하다 20일과 전날에는 각각 82명, 70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방대본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수도권을 포함해 여전히 10여개 시·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역시 20%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복병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코로나19)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며 “대규모 인구 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과 모임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감염) 전파고리도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앞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추석 전까지 가급적이면 확진자 수를 최소화하고, 추석 연휴 기간과 (집회가 예정된) 개천절을 지나는 동안 계속 (감소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는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그 이후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확산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특별방역 대책은 오는 25일 추가로 발표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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