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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9-19 11:26
업데이트 2020-09-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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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라운드 7오버파 ‥ 합계 10오버파150타로 2006년에 이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이틀간 10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14년 만에 윙스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지없이 연속으로 쓴 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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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후반 4번홀에서 티샷한 뒤 결과에 실망한 듯 침울한 표정으로 페어웨이로 내려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후반 4번홀에서 티샷한 뒤 결과에 실망한 듯 침울한 표정으로 페어웨이로 내려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 버디 2개를 묶어 7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0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전날 70위권에서 공동 90위까지 순위가 더 떨어지며 상위 60명이 나가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US오픈 컷 탈락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고, 2006년 같은 코스인 윙드풋에서 메이저대회 최초의 컷 탈락을 당한 이후 14년 만에 또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10번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4개홀 연속 파 세이브로 버텼지만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 18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16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그린 위로 올리려던 공은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에서 2m 남짓 멀리에 떨어진 뒤 보기 퍼트까지 빗나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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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후반 4번홀에서 티샷한 뒤 결과에 실망한 듯 침울한실망스런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9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후반 4번홀에서 티샷한 뒤 결과에 실망한 듯 침울한실망스런 표정으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후 18번 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2번, 3번홀과 5번,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커트라인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후반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일 홀이 남지 않았다.

우즈는 이날 5차례를 포함해 이틀간 벙커샷을 9번이나 했다. 마크 허버드(미국)와 함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이틀간 39.3%(11/28)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역시 50%(18/36)로 부진했다. 이날 퍼트 수도 32개로 적지 않았다.

메이저 16승째와 PGA 투어 통산 83승을 노렸던 우즈는 “이런 훌륭한 대회에서 주말 경기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아이언샷이나 퍼트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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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이 19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필 미켈슨이 19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즈의 다음 대회 일정은 아직 발표된 바 없으나 지난해 일본에서 우승했던 조조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장소를 옮겨 10월 22일에 개막한다. 11월 12일 개막 예정인 마스터스 출전은 타이틀 방어 등을 위해서라도 부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에서 3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았지만 유일하게 US오픈 정상을 밟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구지 못했던 필 미컬슨(미국)도 이날 4타를 더 잃어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미국 ESPN은 “내년 US오픈을 앞두고 세계60위 이내를 유지하면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53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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