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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레스트 검프’ 원작자 윈스턴 그룸 77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레스트 검프’ 원작자 윈스턴 그룸 77세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9-18 19:16
업데이트 2020-09-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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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포레스트 검프’의 저자 윈스턴 그룸이 지난 2016년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있는 징크스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작품 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뉴스 헤럴드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소설 ‘포레스트 검프’의 저자 윈스턴 그룸이 지난 2016년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있는 징크스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작품 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뉴스 헤럴드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1994년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상을 여섯 부문, 골든글로브상을 세 부문이나 수상한 소설 ‘포레스트 검프’의 작가 윈스턴 그룸이 17일(이하 현지시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케이 아이베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고인이 1965년 앨라배마 대학을 졸업했다면서 “우리 주에서 가장 재능을 인정받은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돼 슬프다”고 적었다. 아이베이 지사는 “포레스트 검프란 캐릭터를 창안한 사람으로 기억되지만 그는 재능 많은 기자이며 미국 역사를 전문으로 다룬 유명 저자이기도 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유족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대학도 그를 “졸업생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기렸다.

앨라배마주 남부 페어호프의 카린 윌슨 시장은 페이스북에 고인의 죽음을 알렸다. 현지 장례식장도 이를 확인했다. 하지만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학위를 딴 뒤 그는 미국 육군에 입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뒤 기자로 전업했다. 포레스트 검프를 쓴 것은 1985년이었고 책은 다음해 발간됐다. 톰 행크스가 정신 지체지만 따듯하고 친절한 마음씨에 어린아이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낙관하는 미국인의 천성을 완벽하게 소화해 남우주연상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샐리 필드가 어머니로, 로빈 라이트가 검프가 짝사랑한 여인으로 호흡을 맞춰 6억 8300만 달러(약 7930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1995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톰 행크스(왼쪽부터), 제작자 웬디 파인먼, 원작자 윈스턴 그룸. 셔터스톡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1995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톰 행크스(왼쪽부터), 제작자 웬디 파인먼, 원작자 윈스턴 그룸.
셔터스톡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모습과 검프의 엉뚱한 기행이 한 화면에 담기고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비화 등이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검프는 미국 대륙을 달려 횡단한 끝에 어릴 적부터 그렇게도 만나고 싶어했던 라이트와 재회하는 소원을 이룬다.

그룸은 1995년 속편 ‘검프와 친구(Gump and Co)‘와 미국 남북전쟁을 다룬 넌픽션도 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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