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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닮은 기업용 메신저 나왔다…경쟁 격화된 업무툴 시장

카톡 닮은 기업용 메신저 나왔다…경쟁 격화된 업무툴 시장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9-16 18:28
업데이트 2020-09-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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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베일 벗은 협업툴 ‘카카오워크’

카카오워크 이미지
카카오워크 이미지
카카오톡을 닮은 기업용 메신저(협업툴)인 ‘카카오워크’가 탄생했다. 전 국민이 사용한다는 카톡의 익숙함을 무기로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며 관련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새로운 협업툴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톡이 세상에 나온 지 꼭 10년이 된 올해 그동안 쌓아 온 메신저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시킨 것이다.

카카오워크는 카톡과 사용 환경이 유사해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따로 학습할 필요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톡처럼 말풍선 답장, 공지 기능이 있고 카톡에서 산 이모티콘도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비서인 ‘캐스퍼’를 기본적으로 탑재해 환율·날씨 등의 정보도 문답식으로 제공한다. 요즘은 필수가 된 화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기존 메신저를 업무에 쓰면) 사생활과 업무의 분리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전문화된 메신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공개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이용해 인공지능(AI) 비서인 캐스퍼에게 날씨와 교통 상황을 묻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16일 공개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이용해 인공지능(AI) 비서인 캐스퍼에게 날씨와 교통 상황을 묻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재택·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협업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2019년 3월 발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업 중 4.7%만이 재택근무를 도입할 정도로 활성화가 안 됐었는데, 코로나 국면을 맞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69곳 중 61곳(88.4%)이 사무직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 토스랩의 ‘잔디’,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 등은 중소·중견기업에 일정 기간 무료로 협업툴을 경험해 보게 하거나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섰다. 삼성SDS도 최근 ‘브리티웍스’를 공개하며 협업툴 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KT는 최근 신규 협업툴 ‘디지털웍스’의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일정 직군에서는 재택·원격근무를 유지하려는 기업들이 있다”며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보기술(IT)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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