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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동엽 모드 켠 김동엽 “한화전 홈런이 자신감 계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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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9-16 11:30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삼성 김동엽이 15일 수원 tk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kt 선발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삼성 김동엽이 15일 수원 tk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kt 선발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9월에 이보다 무서운 타자가 있을까. 무시무시한 타격감으로 ‘킹동엽’ 모드가 된 김동엽이 삼성의 막판 돌풍을 이끌고 있다.

김동엽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13호 홈런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13일 LG전에서는 개인 최다 5안타를 기록했다. 몇 경기만 반짝한 수준이 아니다. 최근 4경기 동안 홈런을 3개나 기록하는 등 9월에만 무려 0.472의 타율로 3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 1위다.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출신으로 기대감이 낮았던 그를 프로에 살아남게 만든 무기는 다름 아닌 장타력이었다. 김동엽은 한국무대 2년차인 2017년에 22홈런, 2018년에 27홈런으로 차세대 거포 주자로 떠올랐다. 킹동엽이라는 영광스런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SK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후 킹동엽 모드는 사라졌다. 타율은 0.215까지 떨어졌고 장기인 홈런도 6개에 그쳤다. 김동엽은 “작년에 너무 못해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 자신감이 떨어져서 더 잃을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한 김동엽은 올해 1군에서 자리는 지켰지만 기복이 심했다. 김동엽은 “스타일 자체가 기복이 심한 면이 있어서 그거 잡으려고 연습 하면서 준비했다”며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해봤다. 코치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노력한 과정을 밝혔다.
삼성 김동엽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수원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삼성 김동엽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수원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기복의 김동엽이 꾸준의 김동엽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뭐였을까.

김동엽은 8월 한화전을 꼽았다. 8월 14~16일 치른 한화전에서 8타수 6안타를 몰아쳤던 김동엽은 “한화전에서 홈런 치고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 그 뒤로 안 좋은 타구가 우연히 안타로 연결돼서 분위기 반등되는 일이 반복돼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찾은 뒤로 김동엽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갔다. 잘 나가는 시기가 찾아왔지만 김동엽은 들뜨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에 더 신경썼다. 생각이 많은 성격이 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은데 그걸 줄이는 게 힘들더라. 그래서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서 생각을 덜 하려고 했다”며 “타석에서도 마음을 차분히 하려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동엽의 활약에 허삼영 감독도 “원래 저력이 있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자기 스윙을 가져간다는 게 고무적이다”라며 “우리가 원했던 선수다.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시일이 지난 후에 받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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