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중학교 행복학교 개소식에서 이정훈(가운데) 강동구청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복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제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학교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민선7기 공약 사업인 행복학교는 ‘공간이 바뀌면 아이가 바뀐다’는 일념 하에 낡고 오래된 복도, 로비, 건물 뒷마당, 도서관 등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대부분 초·중·고는 천편일률적으로 디자인돼 있고 색깔이나 디자인도 오래돼 아이들의 소통과 창의성을 저해하고 있다.
강동구는 전문가를 파견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공간에 대해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개선이 필요한 공간과 개선방향에 대해 직접 제안하도록 했다. 여기서 제안된 아이디어로 전문가가 설계하고 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고덕동 묘곡초등학교는 복도를, 강솔초등학교는 건물뒷마당을 놀이와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영중학교는 오픈형 책장을 설치해 볕이 부족했던 도서관을 바꿨다. 선사고등학교는 층별 로비를 북카페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구는 지난해부터 행복학교 사업으로 40억 9000만원을 들여 33개 학교의 공간을, 6개 학교의 색채를 개선했다. 타시도에서도 행복학교 사업을 교육행정의 모델로 판단,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수상으로 공약 실천에 더욱 책임을 느낀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아이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