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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북도, 코로나19 확산 속 울릉도 관광객 유치 뱃삯 지원 논란

[단독] 경북도, 코로나19 확산 속 울릉도 관광객 유치 뱃삯 지원 논란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9-14 10:56
업데이트 2020-09-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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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사동항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도 사동항 전경. 울릉군 제공
경북도가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도 울릉도와 독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뱃삯 지원을 계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침체된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명분이지만 관광객 유치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울릉군과 인천 옹진군이 최근 추석 귀성객에게 뱃삯을 지원<서울신문 9일자 11면>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한다는 비판에 전면 백지화<서울신문 10일자 12면>한 것과 배치된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도민에게 뱃삯을 최대 50% 할인해 주고 있다.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지난 도민 또는 외국인에게 일반석 운임 30%를 도비로 지원한다.

선사에서 추가 할인을 하면 최대 50%까지 싸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4∼9월)는 월∼목요일(공휴일 제외), 비수기(1∼3월·10∼12월)는 모든 요일에 적용한다.

사전 인터넷 예매 후 울릉군 홈페이지에 운임 할인 신청을 해야 한다.

이로써 7월 2337명, 8월 2458명 등 최근 2개월 간 도민 4795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른 도비 지원액은 9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북도의 이런 배삯 지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제까지 시행했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물론 기차 등의 대중교통 편 공급 확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도민에 대한 배삯 지원에 나선 것은 근시안적 행정”이라고 비판한 뒤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또 다른 재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만큼 사업을 한시적으로나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채식 경북도 독도해양정책과장은 “이 사업은 관련 조례에 따라 실시되고 있으며, 예약자들이 많아 당장 중단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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