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미향, 조수진이 실명 공개하자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윤미향, 조수진이 실명 공개하자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9-09 16:46
업데이트 2020-09-09 16: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산신고 누락’ 조수진 “여당 의원 다수도 재산신고 문제” 맞불 공개에 與 반발

여권 의원들 재산신고 누락 해명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서울신문DB
11억원의 재산 신고를 누락해 문제가 불거졌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재산 신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 여당의 다수 의원들도 해당된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자 그 중 한명으로 지목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카더라’ 주장을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고 조소했다. 윤 의원은 조 의원처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윤 “조수진, 법 규정 이해하고 신고했지?”
“자기도 부모 재산 뺐으면서 ‘카더라’ 주장”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조 의원 기사를 게시한 뒤 조 의원을 향해 “굳이 찾아서 읽지도 않는 모 의원님 페이스북 글을 기사를 통해 본다”면서 “모 의원님 역시 이번 재산 신고에서 부모님 재산을 제외했는데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규정을 이해하고 절차에 따라 재산 신고를 했겠지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번 재산 신고에서 내가 부모님 재산 제외한 것을 마치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하시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기사로 접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2조 제4항에는 부모님이 피부양자가 아니거나,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서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조 의원이 언급한 다른 의원들도 “매뉴얼에 따라 성실히 신고했다”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재산신고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윤미향 의원 페북글 “조수진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윤미향 의원 페북글 “조수진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허영 “재산 차이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
“실명 언급에 깊은 유감…스스로 돌아봐”

최기상 “공천 뒤 아파트·사무실 임차해서”
김진애 “공시지가 상승해 신고가 늘었다”

허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등록 때 재산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조 의원 본인 문제를 덮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실명을 언급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허위신고 자체도 범죄지만 허술한 신고 또한 정치인으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기상 의원은 지난 3월 당에서 전략 공천을 받고 당선된 뒤 거주 아파트와 지역 사무실을 임차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재산 항목 모두에 있어서 기준에 맞게 성실히 재산 신고 의무를 다했다”며 “야당 의원들이 내게 확인도 없이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재산 신고누락 이유만 확실히 밝히면 될 것을”이라며 “2020년 공시지가 상승으로 신고가액이 늘었다. 내역은 동일하며, 공시지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반대 토론하는 김진애 원내대표
반대 토론하는 김진애 원내대표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하고 있다. 2020.8.4 연합뉴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난 뒤 반대토론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난 뒤 반대토론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억 재산신고 누락’ 조수진 페북글
“與의원 다수 재산문제 선관위 신고”

윤미향·김홍걸·이광재 등 의원 실명 언급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조수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과 같은 비례대표 출신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의원 등 다수 여당 의원들도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여러 법조인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여당 지역구 의원 총선 공보물과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대조하니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상직 의원, 의정부지검장 출신 김회재 의원,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 광역단체장 비서실장 출신 문진석·허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또 김진애 양정숙 김홍걸 이수진 윤미향 의원 등 여권 비례대표 의원들도 선관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주갑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6일 오전 강원 원주시 무실동 선거사무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주갑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6일 오전 강원 원주시 무실동 선거사무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발언 듣는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발언 듣는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전문가 간담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의 남북관계는?‘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발언을 듣고 있다. 2020.6.17 연합뉴스
“1주택 공천 기준 맞춰 빼고 신고했다면
유권자 속인 것… 허위사실공표로 처벌”

조 의원은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 기관장 등 수차례 공직자 재산신고를 경험했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며 여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제시한 1주택 공천 기준에 맞춰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했다면 지역 유권자를 속였다는 얘기”라며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공표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련 전문가 초청간담회에 참석, 자료를 보고 있다. 2020.6.1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련 전문가 초청간담회에 참석, 자료를 보고 있다. 2020.6.16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활동 때 모습. 조수진 페이스북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